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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마인드셋

일상 속 글쓰기 되돌아보기

by 선행이 2024. 7. 29.

글을 쓴다는 것은 흘러가듯이 적는게 아니라 내 생각을 남이 읽을 수 있도록 한번 더 가다듬는 행위이다. 그렇기에 다들 어렵고 꾸준히 작성하며 성장하기 어려워 하기 마련이다. 나에게도 블로그 글쓰기는 낯설고 어려운 도전이지만 매일 꾸준히 성실하게 작성하기로 마음 먹고 진행하고자 한다.

 

블로그의 목표는 나 자신을 기록하는 전자책이자, 과거의 내가 선택했던 의사결정을 기록하고 되돌아보는 좋은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다. 

 

앞으로 나는 어떤 글감들을 적어갈지 탐색하고 결정하기에 앞서, 내가 어떤 글들을 적었는지 살펴보자.


1. 매일 평일 아침 출근길에 와이프에게 보내는 편지

22년도 8월쯤부터 현재까지는 매평일 아침마다 출근길에 와이프에게 카카오톡으로 작성해서 보내는 짧은 편지가 있다. 짧다면 짧을 수도 있지만, 보통 300~500자 휴대폰 화면 절반 이상 빽빽히 채울 양을 작성하니 그 정성이 실로 갸륵하다.

 

항상 하고싶은 말들이 많기에,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한 소회나 기억하고픈 감정들, 삶 속에서 떠오르는 인사이트와 생각나눔. 자연스럽게 감사와 사랑을 나누고 오늘의 아침이 밝게 여는 인삿말들... 항상 다른 내용이면서도,  언제나 사랑으로 가득 찬 메시지를 전해지길 바란다.

 

때로는 출근길 20분 이상 꽁꽁 고민하며 글쓸 때도 있지만, 음악을 듣고 휴식을 취하다가도 뇌리를 스쳐가는 생각들의 리듬에 몸을 맡겨 자유롭게 글을 쓰기도 한다. 블로그가 상대적으로 쉽다고 생각한 계기도 이러한 편지들이 있었기 때문인데, 와이프한테 쓰는 편지보다 훨씬 딱딱하고 맞춤법과 문어체로 적어야 하니 쉬운 일은 아님을 느끼게 한다.


2. 오늘의 한줄 소감문과 인삿말 쓰기

아래 한 페이지씩 넘기는 오늘의 한줄을 21년 연애 갓 시작할 때 지금의 와이프가 선물해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자가용으로 출퇴근 하는 시기라, 항상 머리맡 근방에 두고 일어나자 마자 스탠드를 켜고 오늘의 한줄 페이지를 사진찍은 뒤, 나의 생각을 덧붙여서 연애편지를 매일 보냈다.

(좌)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탁상용) - 린다 피콘 / (우) 아직 잘 가지고 있는 긍정의 한줄 7/29일의 페이지 "성공할 때까지 기다리지 마"

 

지금의 매일 편지를 작성하는 것도 이때의 약속과 습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로 보여진다.

 

누군가의 글을 읽고, 거기에 인사이트를 얻어 삶에 적용하고자 노력하는 일을 매일 한다는 것. 또한 그 글귀를 항상 상대방에게 공유하고 같이 생각을 나누고자 마음 썼던 것. 지금 생각하면 참 마음 한켠이 따뜻하고 나 자산이 대견하게 느껴지는 일이다.


3. 기타 현재와 과거의 글쓰기를 돌아보기

사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매년 100여개의 워드 보고서 및 20여개의 PPT 보고서,

각종 DATA를 취합 보고하는 엑셀 자료, 여러 동료와 협력사에 보내는 수백개의 메일들까지...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글쓰기를 많이 하고 있지만, 온전히 내가 성장하는 과정의 기록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과감하게 제외하겠다.

그런 것들을 제외하면 가끔 서비스를 위한 또는 좋은 서비스를 받아서,  혹은 나쁜 상황과 민원을 제기하기 위한 글쓰기가 그 다음의 글쓰기인 것 같고 나를 위한 글쓰기를 나이 먹고 제대로 해본 적이 사실이다.

 

사진과 동영상으로 대표되는 시대 속에서 글쓰기가 훨씬 더 효과적이고 정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나 나름대로 블로그라는 도구를 사용하고 가꾸어보도록 해야겠다.

 

오늘의 글쓰기는 그럼 이만

Fin.